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차질…5∼6월 백신 세부 공급일정은 '아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6명 늘어 누적 12만324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99명→512명→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328건이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4명 늘었다. 사망자 3명은 화이자 백신,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였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접종자였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2건 늘었다. 2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나머지 321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상반기 1200만명 접종과, 11월 집단면역의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의 속도전을 강조했다.
정부가 '11월 집단면역' 달성의 중간 과정으로 제시한 '4월까지 300만명 접종'을 달성하면서 접종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의 경우 물량 부족으로 1차 접종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당국이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화이자 백신의 2차 물량을 무리하게 당겨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5월 세부 접종 계획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5월 접종 대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은 65∼74세 고령층으로, 약 494만3000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접종을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하순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국내 비축 물량이 넉넉하지는 않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대상자만 해도 1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서지만, 언제쯤, 어느 정도의 물량이 들어올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