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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구본준의 LX…높은 성장 잠재력에 기대감↑


입력 2021.04.30 14:41 수정 2021.04.30 17:2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다음달 1일 출범…자산 7조6286억 재계 55위

신사업 진출 박차…외형확장 통해 가치제고

해결하지 못한 LX 상표권 문제는 부담 작용

구본준 LG그룹 고문.(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LX그룹이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 물류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에 나선다. 계열사들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자산 7조6286억원으로 재계 55위 수준(2021년 기준)으로 평가된다. 향후 LG상사와 실리콘웍스 등 핵심 계열사들의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 고문의 계열분리는 선대부터 이어온 LG그룹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LG그룹은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을 이어받고 동생들이 분리해 나가는 ‘형제 독립 경영’ 체제 전통을 이어왔다.


재계에서는 LX그룹이 LG에서 분리되는 만큼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외형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X그룹의 중심 역할은 LG상사가 맡는다. 실제 LG상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총 5조6600억원으로 신설그룹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LG상사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LX그룹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계열분리 직전 발표한 LG상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1% 급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598억원의 약 71%에 달한다.


LG상사는 ▲관광업 ▲숙박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 ▲폐기물 운송업 ▲디지털콘텐츠 사업 ▲소프트웨어 사업 ▲모바일 앱 판매업 ▲온라인 정보제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며 외형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하우시스 역시 인테리어 사업 육성 및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고객가치 중심 경영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 부문 사업을 정리해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낸다.


실리콘웍스도 기존 TV와 모바일 사업에서 벗어나 차량용 반도체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실리콘웍스는 전장용 시스템반도체인 전력 직접회로(Power 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존 그룹 내에서는 수많은 계열사들의 사업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신사업 진출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며 “LG상사와 하우시스 등 핵심 계열사들의 신사업이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의 상표권 분쟁은 LX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 출범과 동시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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