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일 거리두기 조정안·5월 특별방역안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0명 늘어 누적 12만1351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발표일 기준)는 일별로 797명→785명→644명→499명→512명→773명(당초 775명에서 정정)→680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433건이다.
사망 신고는 5명 늘었다.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고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5건 추가됐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로, 보건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4건이 늘었다.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나머지 41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내달 적용할 특별방역 조치를 30일 발표한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다음 달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사흘 뒤인 다음 달 2일 종료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주 평균 50명씩 증가하는 데다 발생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직계가족을 제외한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유지되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카페·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는데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에 이들 조치의 유지 여부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터 약국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구입도 가능해졌다. 해당 키트는 사용자가 직접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15∼30분 안에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정부는 키트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반드시 표준검사인 PCR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음성이 나오더라도 해당 검사 방법은 보조적 수단이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