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3% 증가한 3억1000대 예상
2021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 애플, 샤오미, 삼성 순 전망
중저가 제품 중심 수요 확산...3~4분기에는 에어팟3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 늘 듯
올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출하량이 3억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한 3억1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연간 78% 성장률에 비해 성장폭은 둔화되며 시장이 안정세에 들어섰다.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은 2020년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확산됨에 따라 예상보다 약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연간 15% 판매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점진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잦아들고 3분기 말 출시 예정인 신제품 에어팟 3세대(가칭)가 프리미엄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한 최근 급격한 성장을 통해 애플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는 샤오미와 삼성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35%, 39% 증가하며 1위 애플과의 격차를 좁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점유율은 애플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7%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어 샤오미와 삼성은 각각 9%, 7% 점유율로 전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각을 보인 중국 업체들과 저가 보급형 제품 군에서의 지역별 로컬 브랜드의 강세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신규 브랜드들의 진입과 성장으로 시장이 다변화됨에 따라 15개 상위 브랜드의 총 점유율 합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각각 전년 대비 69%, 57%의 성장이 예상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지역의 성장률은 2020년 33%에서 2021년 30% 수준으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Asia Pacific ex China) 비중은 27% 수준에서 29%까지 늘어나며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비중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무선이어폰 시장은 당분간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춘 작년 기조를 이어가다 올해 3분기 말~ 4분기에 이르러서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그 시기 출시될 애플 신제품 에어팟 3세대(가칭)가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