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1%, 인도 11.0%…홍콩·대만 4.6%
녹색·포용 성장, 대규모 자금 마련 강조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보다 0.2% 높인 3.5%로 전망했다. ADB는 28일 발표한 ‘2021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D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백신 개발과 역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아시아 46개 개발도상국 성장률이 올해 7.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0.5%p 상향 조정한 수치이다. 내년에는 5.3%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 1.0% 성장에서 올해 3.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지아, 키르기스스탄과 같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과 통화 정책, 반도체, IT 제품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증가 등을 경제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자동차세 인하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유도와 한국판 뉴딜 정책 등도 경제 회복을 이끄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국 이외 주요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은 올해 8.1% 성장을 전망했고, 인도는 11.0%로 내다봤다. 홍콩과 대만은 양국 모두 4.6% 성장을 예상했다. 역내 국가 가운데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는 제외했다.
한편, ADB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지속 가능한 녹색·포용 성장, 대규모 자금 마련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 역내 정부는 세제 혜택과 보조금 제공 등 여러 정책을 통해 녹색금융 등 민간자금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자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합의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역내 정부 간 협력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우리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해 실시하는 정부 투자이자, 아시아 경제에 청사진을 제공하는 국가 개발 전력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