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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밴사 순익 30% 급감…"카드수수료 인하·온라인결제 영향"


입력 2021.04.28 06:00 수정 2021.04.27 19:15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국내 13개 밴사 당기순이익 1040억원…1년 만에 534억 감소

"밴사 수익성 악화 따른 다각화 노력 예상…모니터링 및 지원"

밴사 재무현황 ⓒ금융감독원

카드결제 대행업무를 담당하는 밴(VAN)사 순익이 카드수수료 인하와 비대면 결제 등 영향으로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부가통신업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의 98%를 차지하는 13개 주요밴사 당기순이익은 1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574억원)보다 33.9%(534억원) 줄어든 수치다.


구체적인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밴사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950억원 증가한 2조5424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중 중계수수료 등이 포함된 밴 사업부문은 1조1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2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타사업 수익은 온라인쇼핑 확대에 따른 PG사업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200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2조3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6억원 확대됐다. 금감원은 "영업수익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PG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13개 밴사 자산은 2조7153억원으로 1년 새 14.1%(3350억원) 증가했다. 이 중 부채(1조1573억원)는 미지급금 등 유동부채 확대 등에 따라 34.5% 늘었고 자본(1조5580억원)은 순익 하락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영향으로 2.5%(378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밴사 거래건수는 186억건으로 1년 전보다 2.2%(2억건) 감소했다. 다만 가맹점 수와 결제단말기 수는 각각 282만개, 360만대로 전년 대비 5.2%(14만개), 7%(23만대) 가량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비대면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밴사의 수익원 제고 노력이 예상된다"며 "지급결제 시장 변화가 밴 업계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결제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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