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만성신장질환자도 접종…30세 미만은 혈전 우려에 제외
26일부터 1주간 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재택근무·시차출퇴근 확대
정부 "공무원 복무지침 내려 공직사회 이행력 높일 것"
26일부터 경찰과 소방 인력 등 사회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자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접종을 포함해 이달까지 3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사회필수인력의 예방접종이 6월에서 오는 26일로 앞당겨졌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으로 30세 미만 접종이 중지되면서 백신 물량 활용 계획이 조정된 것이다.
총 대상 인원은 이날 0시까지 총 17만6347명이며, 이 중 10만1144명(57.4%)이 접종을 예약한 상태다. 혈전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29만4305명)과 투석환자 등 만성 신장질환자(7만8040명)에 대한 접종도 같은 날 시작된다. 보건의료인의 경우 현재까지 52.1%, 만성 신장질환자의 경우 27.2%가 접종을 예약했다.
접종 대상자를 모두 합치면 54만8692명으로,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이는 현재 시점에서 예약이 완료된 대상자들의 숫자로, 남은 예약기간 동안 추가 접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 장병의 접종 일정도 앞당겨져 내달 초부터 시작된다. 군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군부대와 군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할 예정인 장병 약 12만9000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정이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은 코로나19 발생 시 작전에 지장이 있는 필수부대를 우선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부대별로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 및 격오지 부대와 항공기·함정 등에서 근무하는 30세 이상 장병부터 백신을 맞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내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해 코로나19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의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회식이나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공무원 복무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이런 부분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복무지침은 상당한 이행력을 담보하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잘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공직 사회 전체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각 부처는 하루 1회 이상 소관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협회·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또 부처별 상시 점검단을 통해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경남권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경찰청은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빈번한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도권과 경남권의 광역자치단체는 별도 지역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