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100% 크리에이터에게 전달
크리에이터 퍼스트 모집 완료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앱 개발 미출시와 유명인들의 참여에 의존하는 구조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새 수익 모델을 마련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6일 한정된 모더레이터에게 리스너들이 돈을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유튜버나 BJ처럼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면 후원을 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모더레이터 프로필을 누르고 송금 버튼을 누르면 5달러부터 후원이 가능하다. 후원금액은 100% 모두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되며, 다른 플랫폼과 달리 클럽하우스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없다. 이 기능은 모더레이터들을 클럽하우스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콘텐츠 개발을 후원한다는 것이 목표다.
콘텐츠 제작자 육성을 위한 크리에이터 퍼스트 모집도 마쳤다. 지난달 클럽하우스는 크리에이터 퍼스트 모집 공고를 하며 "야심찬 크리에이터가 멋진 대화를 나누고, 시청자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인기있는 크리에이터들은 협찬, 컬래버레이션 등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다.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클럽하우스도 특화된 일반인 크리에이터 양성을 구체화하며 가져가려는 의도다.
오디오 SNS라는 다른 플랫폼과 사용방법이 확연히 다른 점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플랫폼과 같은 노선을 타는 점이 흥미롭다.
클럽하우스의 또 다른 돌파구는 안드로이드 앱 출시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없어 확장의 한계라고 지적 받았던 클럽하우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출시가 클럽하우스의 인기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
한 안드로이드 유저는 "지인에게 초대 링크를 받았는데 IOS 전용이라 가입하지 못했다. 아이폰이 없다는 이유로 소외받는 느낌이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어도 애용할 것 같진 않다. 엎드려 절 받는 느낌"이라고 클럽하우스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다른 안드로이드 유저 역시 "이미 아이폰 유저들이 한바탕 쓸 간 한물간 콘텐츠란 인식이 강하다. 안드로이드 유저가 유입이 된다고 해도 그저 궁금해서 한 번 쯤 사용해보겠지만 활용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럽하우스가 아이폰 유저를 한정해 오디오 SNS의 선두주자로 출발했지만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스페이시스 베타 서비스를 출시해 안드로이드와 IOS 유저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오디오 SNS가 궁금한 안드로이드 유저는, 스페이시스로 경험을 마쳤다. 클럽하우스 입장에서는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