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소에서 발생한 직업성 암 발병 논란과 관련 당국이 집단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25일 포스코와 그 협력업체를 포함한 철강 제조업을 대상으로 집단 역학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하다가 폐암 등에 걸린 노동자 9명은 질병의 업무 관련성을 주장하며 산업재해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 가운데 3명(각각 폐암, 폐섬유증, 악성중피종 발병)은 산재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는 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오는 2023년까지 약 3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제철소와 협력업체를 포함한 1차 제철업 노동자가 대상이다.
연구원은 암을 포함한 직업성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과 정밀 작업 환경 측정 등을 하게 된다. 작업 환경 측정에서는 발암 물질 노출 실태 등을 점검한다.
제철업에 대한 당국의 역학조사는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반도체 제조업과 타이어 제조업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