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 지역의 경기는 주요국의 방역 조치 연장 등으로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올해 2월 -2.7%를 기록했던 미국 내 소매판매가 지난달 9.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계에 대한 현금 지급과 경제활동 재개, 원활한 백신 보급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재정지출 기조와 코로나19 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유로존 경제의 경우 지난 2월 산업생산과 수출이 각각 -1.0%와 -2.5%를 나타내는 등 침체가 계속됐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일본 경제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생산이 주춤하면서 개선흐름이 다소 제약됐다. 자동차 생산 차질 영향 등으로 지난 2월 산업생산이 -1.3%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감소 전환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방역조치 강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인한 자동차 생산 감소 지속 등으로 일본의 경기 회복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산업생산과 고정투자도 호조 지속하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소비자물가가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과 서비스업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3월 중 전년 동월 대비 상승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