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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과수화상병 대비…고위험 해외 병해충 연구 인프라 구축


입력 2021.04.19 12:04 수정 2021.04.19 12:0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검역본부, 생물안전 3등급 ‘식물검역 차폐실험동’ 건립 착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붉은불개미, 과실파리류,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해외 식물검역 병해충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연구시설인 생물안전 3등급(BL3) ‘식물검역 차폐실험동’ 건립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에 따라 유입되는 고위험 병해충의 조기 박멸을 위한 방역기술 개발 등에 활용하고, 검역 여건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BL3(Biosafety Level3)는 인체·환경을 위해 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는 데 필요한 관리 수준으로, 위험도에 따라 BL1부터 BL4까지 구분되며 생물학적 위험도가 높은 식물병원체의 경우 BL3에 해당한다.


그동안 해외 병해충 유입으로 인한 농작물·산림 피해·수출 중단 등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식물검역 분야의 고위험 병해충을 연구하는 차폐형 연구시설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지난 2018년 인천항에서 포집한 붉은불개미 개체를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식물검역 차폐실험동은 검역본부 내 현 청사 부지를 활용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생물안전 3등급(BL3)의 차폐연구동·실험동·온실동 등이 건립될 예정이며, 향후 식물병해충 연구시설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설은 총 건축비 198억원 규모로 올해 7억4000만원의 설계 예산을 반영해 17일 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시설 공사와 BL3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 정상 운영을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고위험 해외 병해충의 국경검역 강화, 긴급방제 등 적극적 대응에 한계가 있어 국내 유입 시 전염력이 큰 식물검역 병해충에 대해서 국내에서 안전하게 연구하기 위해 ‘식물검역 차폐 실험동’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효원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이번 국제규격의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 건립을 통해 식물검역 병해충 연구 활성화와 검역 역량 향상을 기대한다”며 “기후 변화와 교역 확대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 고위험 병해충 검역기술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고, 검역 여건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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