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교통방송 바로잡자는 게 차별인가?…TBS, 설립목적에 맞게 교통·생활정보 제공해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를 퇴출해달라는 국민청원이28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17일 오후 8시 기준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28만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교체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인 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김 씨는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일부 시민단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중지 조치와 함께 출연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를 지적하며, TBS의 설립 목적에 맞게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김씨의 TBS 출연료가 지난 5년간 23억원이 넘는다는 등 출연료가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논란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씨의 출연료는 서울시민 세금에서 나온다. 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김씨가 TBS에 정보 공개를 동의해야 하거나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1회 출연료가 200만원 상당이라면, 박원순 전 시장 임기 동안만 출연료로 23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령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TBS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놓고 김씨 출연료가 회당 200만원으로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미디어재단 TBS 출범과 함께 제정된 제작비 지급 규정에 '콘텐츠 참여자의 인지도, 지명도, 전문성, 경력 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표이사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해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 원 가까운 수익을 낸다"며 "TBS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