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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서 불씨 튀어" 산청 산불, 아직 꺼지지 않았다…최고 등급 3단계 발령


입력 2025.03.22 06:33 수정 2025.03.22 06:47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뉴시스(산림청 제공)

경남 산청군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올해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불이 난 지 1시간 만에 산불 1단계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밤이 되도록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후 6시 40분쯤 최고 등급인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초속 11미터 이상의 강풍 속에 대형 산불로 확산돼 이틀 내 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산불 영향 구역은 130㏊로, 전체 15.4㎞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9.2㎞다. 현재 진화율은 새벽 5시 기준, 40%이다.


산림청은 밤사이 마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집중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산 정상 부근에서 순간풍속 10~15m m/s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진화의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헬기 34대와 차량 106대, 인력 1092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 213명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이 예초기로 풀을 베던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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