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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대거 풀린다…주가 영향 촉각


입력 2021.04.15 08:33 수정 2021.04.15 08:3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하이브, 6개월 기관보유물량 106만주 해제

SK바사, 311만8610주 시장 출회 가능성↑

지난달 10일 NH투자증권 서울 명동WM 지점에서 투자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하이브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공모주로 인기를 끌었던 종목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부터 하이브(구 빅히트)의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인 106만3100주에 대한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지난해 10월 15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 하이브는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428만2309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당시 기관에게 배정된 물량의 24.83%인 106만3100주의 의무보유 확약기간은 6개월로 설정됐다. 아울러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이 보유한 1285만6032주 등도 이날부터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하이브는 상장 후 지속 하향세를 나타내다가 최근 미국 레이블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호재로 지난 7일 상장일 시초가 27만원을 회복했다. 상장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하지만 보호예수 물량 해제와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하이브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14.67%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도 대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11만8610주를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으로 설정했다. 공모 당시 기관 배정 물량의 24.71%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 한달이 되는 오는 18일부터 311만주가 넘는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모주 청약 사상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오른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약세로 전환해 한때 상장일 시초가인 13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기관들은 일반 투자자에 비해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의무 보유해야 한다. 대규모 물량을 일시에 매도해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주가 변동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난 기관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이 발생해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30일 기관의 15일 확약 물량 20만5463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하이브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인 14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등 대형 공모주들도 시장에 출회된 기관 물량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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