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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참석 KF-X 출고식서 '일제 기관' 사진 사용돼


입력 2021.04.13 15:03 수정 2021.04.13 15:0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고미술 수탈 근거지 경성미술구락부 사진

임시정부 요인들 옆에 합성돼 영상에 실려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 ⓒMBC 방송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서 일제침략시기 조선 고미술 수탈의 근거지인 경성미술구락부 건물 사진이 배경 영상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출고식 배경 영상 중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과 함께 등장한 '건물' 사진이 임정 청사가 아닌 경성미술구락부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100여 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광복군에 공군을 창설하는 꿈을 꿨다"며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자'는 선조들의 꿈을 오늘 우리가 이뤄냈다.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도 '우리의 공군력으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큰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임시정부'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 영상은 KAI가 'KBS아트비전'에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 측은 문화일보에 "치욕의 역사를 딛고 광복군의 꿈인 국산전투기 개발로 자주국방을 실현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편집으로 독립운동가를 욕보였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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