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논란 안상태, 아랫집 상대로 법적 대응 나서
"아랫집의 폭로성 글은 일방적, 대부분 허위"
개그맨 안상태가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한 이웃을 고소했다.
안상태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리우는 "허위 폭로로 인해 극심하게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아랫집 분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악의적 기사와 글에 안상태씨의 가족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악성 댓글들에 대해 모욕죄 등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임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안상태 측은 "최근의 논란은 안상태씨의 아랫집에 거주하시는 분이 지난 1월 '안상태씨 가족은 층간소음 가해자'라는 내용의 폭로성 글을 인터넷에 일방적으로 게시하면서 발생했다"며 "아랫집 분의 폭로성 글은 대부분 허위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랫집 이웃은) 안상태와 그 가족을 근거 없이 매도했고, 마치 안상태 가족이 악의적인 층간소음 가해자인 것처럼 만들었다"며 "안상태는 해당 아파트에 5년 넘게 거주했으며, 그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아랫집으로부터 층간소음 문제를 겪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상태 측은 "아랫집 분 측은 이사 온 직후부터 안상태의 집을 찾아와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안상태 씨 가족은 진지한 사과를 드렸고, 극도로 조심스러운 생활을 유지했으나 아랫집 분의 층간소음 항의는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과와 해명을 반복했다는 안상태 가족은 다른 소음을 층간소음으로 오해한 아랫집이 한동안 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는 것.
안상태 측은 "아랫집 분은 자신이 이사오기도 한참 전에 게시됐던 과거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마치 현재의 사진인 것처럼 호도했다. 안상태가 자신에게 설명한 이사 얘기도 전부 거짓이라고 근거 없이 비방했고, 개인의 사적 영역인 매매가격 등도 거짓 자료를 들이대며 문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상태 가족은 지금도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걷잡을 수 없이 퍼져버린 왜곡된 허위 사실은 바로잡아야 하며, 허위 폭로로 인해 극심하게 훼손된 명예도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태 부부 아랫집, 지난 1월 층간소음 문제 처음으로 제기
앞서 지난 1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A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안상태 부부와 아랫집간의 층간소음 시비가 알려졌다.
작성자는 "2020년 3월 임신 28주 차 몸으로 이사를 했을 땐 윗집에 개그맨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A 씨가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근데 밤낮 구분 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발망치, 뛰는 소리가 들려서 안 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어 "남편에게 정중히 부탁 좀 드리고 오라고 해서 2번 정도 찾아가 부탁을 드렸는데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었다"라며 "남편 얼굴이 새빨개져 돌아왔는데 '이렇게 찾아오는 거 불법인 거 아시죠?' '많이 예민하시네요' '그럼 애를 묶어 놓을까요?' '민원이 들어와 집에 매트 2장 깔았으니 눈으로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작성자는 안상태 아내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공유하며 "그동안 왜 그렇게 난리였는지 알 수 있었다. 아이 방의 저게 매트라고 할 수 있냐, 롤러블레이드는 밖에서 타는 거 아니냐? 왜 집에 있나. 신발장에 있어야 하는 물건 아니냐"라며 "놀이방, 거실에 모두 매트는 없었다. 물건 떨어지고 던지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작성자는 "사과나 반성하는 태도는커녕 찾아오면 고소한다니 애를 묶냐는 둥"이라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예정일보다 빨리 아이가 나왔고 밤낮으로 울려대는 소리에 우리 아기는 깊은 잠을 거의 못 자고 있다. 10개월을 참다 글 올린다. 제발 층간소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안상태 아내 조인빈, 아랫집 공개 저격해 논란
이후 안상태 부부의 층간소음 논란이 점점 커지자 개그맨 안상태 아내는 고통을 호소한 아랫집 이웃을 겨냥해 "불쌍한 키보드 워리어"라고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안상태의 아내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조인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에 사는 불쌍한 셀러브리티(유명인), 아래 사는 불쌍한 키보드 워리어"라고 썼다.
해당 글에서 지칭한 '위에 사는 불쌍한 셀러브리티'는 안상태 부부를, '아래 사는 불쌍한 키보드 워리어'는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했던 아랫집 이웃을 가리킨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글에는 안상태도 '좋아요'를 눌렀다.
조인빈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며칠간 일반인으로서 남편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남편 옆에서 악플이나 거짓 정보로 공격당하는 일을 직접적으로 겪어보니 '억울해도 참아야 하는 연예인들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안 했겠지만, 말주변도 없어서 그림으로 담백하게 표현을 해봤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작가의 역할 아닌가"라며 "그간 아이를 키우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최근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사회적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관련한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