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MC사업본부 3700여명 타 사업부 ·계열사전환 배치
대부분 R&D 인력...해외 공장 설비는 용도 변경 전망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관련 인력 재배치에 착수한다. 직원 수가 3700여명에 달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규모상 타 사업본부로의 재배치 뿐만 아니라 타 계열사로의 전환배치도 예상된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공식화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개별 인원들의 의향, 각 사업부·계열사 수요 조사를 통해 인력 재배치를 시작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MC사업본부 인력은 약 3719명(기간제 근로자 제외)으로 대부분이 연구개발(R&D) 관련 인력이어서 타 사업부나 타 계열사로의 이동이 어렵지 않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사무직들도 사업 종료 시점인 7월 31일 이전에는 모두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는 5일 자료를 통해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며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회사 주력인 가전 공장과 연구소(경남 창원)는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 등 타 계열사로의 인력 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또 세계 3위의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설립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도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력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함께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중심으로 배치될 모바일 핵심 기술 연구인력들의 규모가 어느정도 될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지만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6세대이동통신(6G),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사물·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Ambient IoE)시대를 대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소재 LG전자 스마트폰 공장은 용도가 변경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베트남·브라질·인도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베트남에 대부분 설비가 집중돼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019년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통합해 이곳에서 연간 10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