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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관리 시스템 구축…시장관리 철저"


입력 2021.03.31 12:50 수정 2021.03.31 14:10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손 이사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핵심전략 추진방향 밝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서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 핵심 전략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한국거래소

"공매도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1년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추진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대형주 중심의 공매도 부분 재개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공매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매도 관련 제도개선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시장관리를 철저하게 할 것"이라며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에 맞춰 규제의 빈틈이 없도록 시장감시와 사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매도는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재개된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공매도 관리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손 이사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시장감시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공매도 점검 주기 단축과 시장조성자 의무의 위반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내달 6일부터 시행하는 공매도 처벌 기준 강화에 맞춰 거래소도 이에 조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시행되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은 1년 이상 유기징역과 부당이득액의 3~5배의 벌금형이 적용된다.


아울러 신종 불공정거래 차단을 위한 시장감시와 투자자보호에도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고빈도 알고리즘매매에 대한 불공정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불공정거래도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5대 핵심 전략 추진 방향'에서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제도와 관련해 1조원 시가총액 단독요건 신설, 유니콘기업의 국내상장 총력 지원 유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 특례 상장 관리체계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쿠팡과 마켓컬리 등 국내 유니콘의 해외 증시 상장 러시에 대해선 "국내 시장에 대한 규제 문제나 해당 기업이 처해진 개별 상황과 관련이 있다"며 "쿠팡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대주주가 외국계 펀드라는 점에서 미국에 상장하는것이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은 해외상장에 따른 상장 비용이나 상장 유지 비용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며 "거래소도 상장 제도의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손 이사장은 한국판 뉴딜 정책에 투자하는 금융상품 공급과 기후변화 지수의 3종 세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변화 지수와 관련해선 해외 지수산출기관과 협업해 신뢰성 높은 저탄소 솔루션 평가 점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SG 투자문화 확산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ESG 종합포털'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아울러 시장개선에 따른 거래소의 역할에 대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기업 경영 투명성, 지배구조 안정, ESG 감수성 등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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