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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없다…재배치로 해결”


입력 2021.03.31 11:37 수정 2021.03.31 11:3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우 사장, 3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계획 간담회

“직접인력, 코로나19 회복되면 현 수준 유지 가능”

양사 자연 감소 인원 고려하면 간접인력도 문제없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계획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뉴스룸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화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 사장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계획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양사 통합 시 부문별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인력을 운영하겠다”며 “각사 노동조합과도 잘 협의해 단체협약을 무리없이 승계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되면 2019년 수준의 공급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직접인력은 지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3개월 간 실사를 통해 파악된 중복 간접인력 1200여명 역시 양사에서 매년 발생하는 자연 감소 인원을 고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 사장은 지상조업 등 중복부분 통합 방안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통폐합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상조업은 하나로 합쳐 경쟁력을 갖추고 규모의 경제 등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 IDT도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토파스와 아시아나 세이브는 각자 고유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경쟁을 통해 발전했다”며 “계약사와 협의해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최근 고용불안 문제가 불거진 협력사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회복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LCC 3개사 모두 직원과 대부분의 항공기, 노선권, 슬라트를 이전과 같이 활용할 계획”이라며 “통합 후 인천공항 및 통합항공사 경쟁력이 높아져 여객과 화물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협력사 업무량 및 인력도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이후 새로 편입되는 협력사에 대해서도 기존 대한항공 협력사들과 동일하고 공정한 기준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항공정비(MRO) 통합법인 분사와 기재 효율화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MRO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종 단순화도 빠른 시일내에 추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MRO는 긴급성을 요구하는 작업을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 별도 법인이 아닌 회사 내부 조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엔진, 부품 정비 등 고부가 능력을 확보하고 해외 유출 물량을 국내 자체 정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종과 엔진 타입 등이 달라 기종 단순화가 필요하다”며 “20년 이상 된 항공기를 송출하고 신형기를 도입해 기재 단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복 노선 문제는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양사가 적극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 사장은 “양사 통합 후 운항 시간을 재구성한다면 항공기 소유 대수가 10% 절감돼 효율성 제고가 가능하다”며 “신규 목적지 취항도 가능해 고객 편의성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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