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4년째 1조원대 달성 성공…전년대비 10%p ↑
지난해 저축은행 실적이 1조5000억원에 근접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79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40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2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연간 순이익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1조원 순익을 넘어선 이후 해마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1조674억원(2017)→1조1084억원(2018)→1조2700억원(2019년)으로 그 상승세가 뚜렷하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순익 증가 배경에 대해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으나 대출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더욱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저축은행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2020년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전년 대비 0.4%p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이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3.4%로 1년 전보다 0.5%p 개선됐고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3.3%로 전년 대비 0.3%p 내려갔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하락(0.54%p ↓)했다. 다만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행 규정 상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은 7% 이상을 유지하도록 명시돼 있다.
저축은행업계 총 자산은 92조원으로 1년 새 19.2%(1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총대출 규모는 19.4%(12조6000억원) 늘어난 77조6000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15.2%(1조4000억원) 확대된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와 서민 등에 대한 사전채무조정 등을 통해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