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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SG 조직 전담기구 설립 러시…ESG 평가기능 강화


입력 2021.03.27 07:00 수정 2021.03.28 15:43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미래에셋증권, ESG위원회 신설...NH투자·삼성증권도 조직 구축

ESG채권발행, 중개, 투자, 평가, 정보사업, IB 등 사업영역 확대

증권사들은 ESG 관련 조직을 구축하는 한편 관련 평가기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픽사베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요 투자지표로 활용되면서 최근 증권사들도 ESG 조직 전담기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테마는 산업과 금융계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ESG 관련 조직을 구축하는 한편 관련 평가기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조직 구축에 나섰다.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로 두고 ESG와 연계된 안건을 심의, 결의하고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외화 SRI 채권 발행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원화 SRI 채권 발행 흥행몰이를 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5년물 원화 SRI 채권은 업계 최초로 신용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SB1 등급을 받았다. SRI 채권 조달자금의 50%를 주택금융공사의 MBS 투자자금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주택금융공사 MBS 신규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책임투자(SRI)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0년 ESG등급평가’에서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NH투자증권도 전사 단위 협의 조직인 ESG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ESG 총괄 전담부서를 지정했다. 리서치센터에서는 2019년 6월부터 ESG를 토대로 기업분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분석대상으로 SK, 포스코, LG화학,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한국의 각 업종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을 선정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세 번째 ESG 리포트를 발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환경 이슈를 모든 종목 리포트에서 다루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2년차부터 핵심지표 준수 현황의 시계열 분석을 추가했다. 또 모든 기업분석자료에 ESG Index 및 Event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기재해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리서치센터 내에 인덱스 개발팀을 정식 부서로 승격하고 인원을 충원해 최근에도 인덱스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섹터별 ESG 인덱스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리서치센터 안에 ESG 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하고 지난달부터 ESG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기업들이 ESG 채권발행을 하려고 할 때 IB 관련 부서까지 연결해주는 원스톱 솔루션 방식인데 현재까지 IT업계에서 굴지의 기업 등 50여 기업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서 ESG연구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고, 법인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도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ESG 평가에서 증권사 중에는 최고 등급인 통합 A 등급을 부여받으며 중소형사 증권사 중에는 비교적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ESG 총괄 전담부서를 지정한데 이어 ESG협의회도 새롭게 신설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ESG과 관련된 조직을 독립적으로 키우려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며 "ESG 채권발행, 중개, 투자, 평가, 정보사업, IB 딜소싱 등 증권 전반으로 영향이 안미치는 곳이 없는 만큼 앞으로 ESG가 증권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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