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확진자 발생 430일만에 누적 확진자 10만276명 기록
백신 접종후 이상반응 1만10건…98.8%는 근육통·두통·발열 경증사례
내일 AZ맞는 정세균 "세균이 백신 만난다…국민도 안심하고 접종 참여하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해를 넘겨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30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43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0만276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91.8%인 9만2068명이 격리 해제됐으며,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6499명이다. 전날 기준 508명이 새로 격리 해제됐고, 격리 중인 확진자는 80명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동일하게 111명이며 사망자는 2명 늘어난 1709명이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2만8222명 늘어나, 총 73만3124명이 됐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67만318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5만9941명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78건으로 누적 1만10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73만5815명의 1.36% 수준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9757건으로, 전체 신고의 97.5%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253건(2.5%)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67만31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6만263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93건(아스트라제네카 84건, 화이자 9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87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6건이다.
중증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8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5건, 중환자실 입원이 3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9893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내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우선으로 접종할 예정인데 정 총리는 올해 71살이다.
정 총리는 "좀 더 많은 대상자가 백신접종에 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중대본의 본부장으로서 검토 끝에 백신접종을 하기로 결정 했다"며 "세균이 백신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 국민도 안심하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