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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로 종합 ICT 사업자 변모…신사업 전개 속도(종합)


입력 2021.03.25 13:18 수정 2021.03.25 15:4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정기주주총회 개최…“포트폴리오 탄탄히 준비 중”

AI 중심의 유기적 연결…“혁신적 고객 경험 제공”

기업 투명성 제고…“지배구조 개편 계획 4~5월 중 발표”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내세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변모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신사업 전개에 이전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으로 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을 통한 기업 투명성 확보에도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는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제 37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은 향후 인프라 성장을 중단 없이 잘 진행할 것”이라며 “ICT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SK텔레콤) 서비스 앞단에 AI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동통신이라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AI 컴퍼니로 잘 진화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MNO)을 비롯한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종합 ICT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AI&CO 조직을 MNO사업부 산하로 편제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정기 조직개편에서 기존 AI서비스사업단을 AI&CO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과 동일하게 이현아 단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핵심 변화 방향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미래전략위원회와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두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ESG위원회는 기업 시민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경우 최근 기업들의 화두인 ESG 경영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기능을 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가서울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우리 회사는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주주들은 박 대표에게 SK텔레콤의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주가가) 자회사 뿐만 아니라 사업포트폴리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개편해야 된다고 고민했고 올해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구성원이 주주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게 제 책무”라며 “곧 구체화 되는 데로 따로 자리를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자본시장 유동성이 좋을 때 빨리 IPO를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배구조 관련 발표와 맞물려 4~5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이외에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들도 승인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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