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G화학 "올해 신성장 동력 육성 매진…SK엔 강경 대응"(종합)


입력 2021.03.25 10:29 수정 2021.03.25 10:3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25일 주주총회…"SK에 합당한 배상 받도록 엄정 대처"

올해 신성장동력 육성에 매진…"글로벌 톱 화학 기업 도약"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이 올해 신성장 동력 육성에 매진한다. 전지재료, 이모빌리티(e-Mobility), 글로벌 신약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명실상부 글로벌 톱 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에 대해선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강경 대응 의사를 피력했다.


LG화학은 25일 오전 9시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LG-SK 배터리 소송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경쟁사가 LG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것으로 최종 인정하면서 수입금지 등을 명령했다"면서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추어 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LG화학은 공정한 시장 경쟁을 믿고 오늘도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세계 기업들과 내가 쓰는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30여년간 쌓아온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신성장 동력 육성 정책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넥스트(Next) 성장 동력 육성 ▲글로벌 톱 수준 환경안전 체계 구축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선도 기업 위상 확보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본격 성장 궤도에 안착한 배터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지재료, 지속가능한 솔루션(Sustainable Solution), 이모빌리티(e-Mobility), 글로벌 신약 등 4가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재료의 경우 신 부회장은 "다양한 전기재료 사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고객 및 기술 선도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솔루션에 대해선 "재생 고부가 합성수지(PCR ABS),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솔루션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모빌리티에 대해선 "자동차 경량화, 전장화 등 고객의 미래 기술 변화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전략적 파트너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으며 글로벌 신약에 대해선 "신약 파이프라인의 질적 향상, 임상 개발 및 사업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혁신 신약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신 부회장은 안전한 사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체계를 확보하고, 환경안전 전문인력과 역량을 대폭 보강하며, 전 사업장 환경안전 관리 상향 평준화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작년 '2050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 선언 이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가능 전략이 '선제적'인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선도적인 기술 혁신과 생태계 전반의 업체들과 협력을 가속화해 실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케이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LG화학은 사내이사로 차동석 LG화학 CFO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문수 전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의원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