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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선거 앞둔 서울, 10명 중 3명만 문대통령 지지


입력 2021.03.24 11:00 수정 2021.03.24 10:5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긍정 30.8% < 부정 64.8%…격차 34.2%p

LH 사태·재산세 폭등 우려에 민심 이탈

핵심 지지층 40대 및 50대서 큰 폭 하락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방문해 김영욱 대산그린에너지 대표로 부터 업체 현황 및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청와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 민심의 30.8%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7주 전 시행된 서울 권역 조사보다 7.4%p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민심 이반을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6%(매우 잘함 15.8%, 잘하는 편 14.8%)다. 직전 조사(2월 3일 발표) 보다 7.4%p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5.5%p 오른 64.8%(매우 못함 46.9%, 못하는 편 17.9%)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34.2%p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4일 통화에서 "LH 사태,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 폭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서울 시민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그동안 내재된 불만이 이번에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중·장년층의 지지율 하락,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의 이탈이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이 직전 조사보다 이탈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는 물론 50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28.7%(3.0%p↑) △30대 29.9%(5.7%p↓) △40대 42.2%(13.1%p↓) △50대 30.0%(12.8%p↓) △60세 이상 25.2%(8.4%p↓)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64.1%(2.6%p↓) △30대 64.6%(0.8%p↑) △40대 54.3%(10.7%p↑) △50대 67.1%(11.0%p↑) △60세 이상 71.0%(7.4%p↑)로 집계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6%, 부정평가는 64.8%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강남3구·강동 폭락…국민의힘 지지층 92.9%가 부정평가


서울 권역별 지지율은 전 권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긍정평가는 △도심권(용산·종로·중구) 24.2%(4.5%p↓)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33.6%(5.7%p↓)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 33.5%(8.0%p↓) △서남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32.7%(5.4%p↓)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 23.2%(13.3%p↓)다.


권역별 부정평가는 △도심권 75.0%(3.7%p↑) △동북권 60.2%(2.9%p↑) △서북권 61.9%(6.3%p↑) △서남권 62.8%(2.5%p↑) △동남권 73.6%(13.9%p↑)로 조사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남성과 여성의 긍정평가는 각각 31.0%(5.0%p↓), 30.3%(9.6%p↓)다. 부정평가는 남성과 여성 각각 64.7%(2.5%p↑), 65.0%(8.6%p↑)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지 정당별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77.9%), 열린민주당(61.7%), 정의당(45.7%), 기타정당(27.4%), 무당층(22.3%), 국민의당(8.8%), 국민의힘(3.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33.8%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평가했다.


반대로 지지 정당별 부정평가는 국민의힘(92.9%), 국민의당(87.8%), 기타정당(70.2%), 무당층(67.4%), 정의당(44.2%), 열린민주당(31.7%), 민주당(19.8%)로 높게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 응답자의 28.0%는 부정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8%로 최종 832명(가중 8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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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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