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열망하는 케인, 이적과 관련해 마음 열어
토트넘, 최근 주축 선수 리그 내 팀에 보내지 않아
자신의 커리어에서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는 토트넘 에이스 해리 케인의 이적설이 또 제기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간) 이적 관련 전문가인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수석기자의 말을 인용해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강한 반대와 마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온스테인 수석기자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축구계에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라며 “물론 케인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는 구단에 매우 헌신적이다. 그러나 그는 트로피를 얻길 원해 이적과 관련해 마음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유스 출신의 케인은 커리어 초반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토트넘 구단 역사 전체를 봐도 케인만큼의 기량과 충성도를 보인 선수가 없어 팀을 상징하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이룬 케인이다. 케인은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했고 올해의 팀에도 4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최정상급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케인은 지금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그가 토트넘과 이룬 최고의 성과는 2014-15시즌 EFL컵과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전부다. 축구 역사에서 선수의 가치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우승 여부이기 때문에 케인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목마름이 상당하다.
협상 전문가인 레비 회장이라는 커다란 벽이 놓여있지만 그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역대급 이적료가 가능하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케인은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3번째로 높은 1억 2000만 유로(약 1612억 원)로 평가된다.
케인은 계약 만료까지 3년 3개월이나 남아있고, 최전성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실제 이적이 이뤄질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은 액수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토트넘 역대 이적료 수입 1위인 2013-14시즌 가레스 베일의 1억 100만 유로를 가볍게 제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행선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프리미어리그 내 팀으로 이적한다면 ‘홈 그로운’ 웃돈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케인은 이적설이 불거질 때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맨체스터 시티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역시 우승 경쟁력을 충분히 지닌 팀이기 때문에 전력 불균형을 감안, 구단 내 강한 반대에 부딪혀 떠나더라도 타 리그로 이적하는 쪽에 무게가 쏠린다. 토트넘 역시 2010년대 이후 심각한 불화를 겪었던 카일 워커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 대부분을 EPL 팀으로 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