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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이 전망한 어업…“100만톤 회복 어려워, 체질개선 필요”


입력 2021.03.23 15:44 수정 2021.03.23 15:4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수산물 소비정체·위축, 경영개선 쉽지 않아”

어족자원 늘리고 어획강도 줄이는 노력 필요해

유통개선 절실, 라이브커머스·T-커머스·옴니채널 다각화

수산업협동조합이 최근 수산업 경영여건에 대해 어획량 감소가 고착화되고 고급양식 수산물의 소비 정체, 코로나19로 인한 전체적인 소비위축 등 어업 경영수지 개선이 쉽지 않겠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부의 수산업 생산량 100만 톤 회복 계획과 관련해서도 90만 톤 초반대로 내려왔던 2019년보다는 지난해 생산량이 93만 톤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100만 톤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연안 어획량 감소 원인으로는 바다환경 파괴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북한수역 싹쓸이 조업 등 여러 요인으로 어족자원 감소세가 심각하며, 이는 어획량으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분석이다.


‘잡는 어업’에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바다가 가지고 있는 자원복원능력을 극대화시키고 휴어제 확대와 어선 감척 등 어획강도를 저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관점은 정부와 업계 모두 일치한다.


60년의 역사를 지닌 수협은 그간 어촌과 어업인 수산업의 구조 속에서 수산발전과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왔다.


현 수협중앙회 체제는 임준택 회장이 취임 2년 차를 맞았으며, 취임 당시 ‘더 강한 수협, 더 돈되는 수산’을 목표로 소통과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의미 있는 성과도 이뤘다는 자평이다.


22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임 회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잠정 3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수산물 유통사업 변화에 면밀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수산시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판매소에서 직원이 차 안의 고객에게 광어회를 건네고 있다. ⓒ수협

특히 ‘디지털 수협’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협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는 수협이 그간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의지와 함께 매년 강조해왔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수협의 바다마트는 수산시장과 유통점 및 일반횟집과 비교해 특수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며, 수협쇼핑·공영홈쇼핑 등 온라인시장에서도 큰 존재감이나 차이점이 부각되지 못한 실정이다. 수산물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또 수협은 간편식품, 스낵류 등 수산물 가공 등 상품개발에도 공을 들여왔지만 유통을 통한 매출 효과는 아직까지 요원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해마다 수협 유통의 계획은 되풀이 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개선점 역시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변별력이 보이지 않다는 게 저간의 평가다.


이에 수협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언택트 소비시장으로의 변환이 더욱 절실해졌다.


온라인쇼핑 월 거래액이 작년 말 약 16조원에 달하는 등 비대면 거래시장이 빠르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 중 농축수산물 부문도 작년 초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과 구매의 축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협은 수협쇼핑 라이브 커머스, T-커머스, 옴니채널 사업 등 디지털 판매채널을 강화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수산물 거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쇼핑 판매 이벤트 ⓒ수협쇼핑 홈페이지 이미지

임 회장은 “수협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활용해 어업인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디지털기술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어업생산성을 높이고 비대면·바이오를 통한 연계 소비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캠(동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수산물 구매시스템(캠마켓) 사업을 지원해 수산물 소비를 한 단계 더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캠마켓 사업은 생산자가 당일 생산된 수산물을 당일 가공하고 포장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소비자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생산자 중심의 온라인 수산물 직거래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이 구매 과정에서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라이브커머스와 시너지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에 이어 최근 완도수협의 온라인 연계 전복판매 유통사례 등이 수산물 소비시장의 확대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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