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복통, 설사 증상 신고…조리도구·보존식 정밀 분석
경기도 시흥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 24명과 직원 2명 등 26명이 집단으로 장염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1일 시흥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원생 50명 규모의 시흥시 한 어린이집에서 일부 원아들이 구토와 복통, 설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보건소에 접수됐다.
보건당국의 전수조사 결과 원아 24여 명과 교직원 2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어린이집 주방 및 조리도구와 검사용으로 보관 중인 보존식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복통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려면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장·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기온이 낮으면 번식력이 떨어지는 반면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이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며, 사람 간의 접촉·감염된 음식 등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어 감염률이 높은 겨울에는 특히 주의가 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