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펠리에 원정서 선제골로 시즌 9호골 달성했지만 팀 패배
한국 선수 프랑스 리그 최다 득점(12골) 기록 경신 임박
‘원샷원킬’ 황의조(보르도)가 시즌 9호 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황의조는 21일(한국시각)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0-21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 몽펠리에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8분 팀에 선제골을 안기며 기세를 올렸다. 팀 동료 폴 바이세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넘어 황의조에게 떨어졌다.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황의조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드리블을 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보르도는7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결국 후반전에 2골을 더 내주고 1-3으로 패했다.
팀 패배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직전 디종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한 황의조는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시즌 9호 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프랑스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계속 늘려나갔다.
박주영(FC서울)이 기록한 한국 선수의 프랑스 리그 최다 득점(12골) 기록 경신도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10-11시즌 AS 모나코에서 뛰던 박주영은 당시 12골을 기록했다. 유럽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그는 아스날로 이적하며 주가를 높였다.
리그 종료까지는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황의조는 2경기 당 한 골 이상을 기록해야 박주영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쉽지 않은 수치지만 최근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충분히 기록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황의조는 소속팀의 반대로 오는 25일 열리는 한일전에도 나서지 않는다. 시차와 체력에 대한 부담 없이 휴식기 이후 재개될 리그서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릴 수 있다.
만약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명문 팀 이적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