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혼다 클래식 공동 8위로 마감
약 2개월 만에 '톱10' 진입, 분위기 반전 성공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클럽(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나란히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의 유일한 PGA 투어 우승을 일궈냈던 임성재는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한 번 ‘톱10’ 성적을 찍으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그가 ‘톱10’에 오른 것은 올해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공동 5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또한 2020-21시즌 3번째 ‘톱10’의 자리에도 올랐다.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 전까지 7개 대회에 나섰지만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최고 성적은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기록한 공동 12위였다.
그는 1년 전 우승을 차지했던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특히 악명 높은 난코스 ‘베어트랩(15~17번홀)’에서는 1, 2, 4라운드 합계 기준으로 이븐파로 버티며 단 1타도 잃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전날 열린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15∼16번홀 위기를 잘 넘어간 임성재는 마지막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러프에서 고전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톱10'을 유지한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해 우승을 노렸지만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결과일 수 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았고, 1라운드부터 난코스 ‘베어 트랩’을 비교적 잘 넘어가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퍼팅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그래도 모처럼 다시 ‘톱10’에 복귀하면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