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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vs 라자레바 ‘나만 믿고 따라와’


입력 2021.03.19 14:58 수정 2021.03.19 14:5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일 PO 1차전 앞둔 양 팀 키 플레이어

침체된 흥국생명, 김연경 활약에 기대

허리 부상 라자레바, 몸 상태 회복 관건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분위기메이커 연경 언니가 있다.” vs “우리에겐 안나(라자레바)가 있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서 양 팀의 운명은 김연경과 라자레바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 팀 동료 선수들은 상대가 갖지 못한 장점에 각자 두 선수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에이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한 팀은 챔프전으로 향하고 다른 한 팀은 이대로 올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김연경은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다. 보통 팀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공격에 있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브루나 모라이스의 기량이 상대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여기에 흥국생명은 시즌 중 주축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김연경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 공격성공률 1위에 오른 김연경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무엇보다 흥국생명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흥국생명은 5~6라운드 10경기서 단 2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초반에 벌어둔 승점이 아니었다면 봄 배구는 무산됐을지도 모른다.


냉정하게 봤을 때 올 시즌 봄 배구를 하는 세 팀 중 흥국생명의 전력이 가장 떨어져 있다. 김연경의 하드캐리가 절실해 보이는 흥국생명이다.


라자레바. ⓒ KOVO

흥국생명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라자레바는 올 시즌 득점 2위, 공격성공률 3위, 서브 4위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변수는 몸 상태다. 지난달 27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서 허리 통증을 안고 뛰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어 봄 배구 진출이 걸려있었던 지난 7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순위가 확정된 지난 12일 GS칼텍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 가서야 맘 놓고 휴식을 취하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서 라자레바가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에 나섰다가 혹시라도 부상이 재발한다면 치명적 악재다. IBK기업은행의 챔프행은 라자레바의 허리 상태에 달려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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