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계 신호’로 사용자 잠들어 있을 때 판가름
수면 추적·취침 시간 습관 만들어 건강 목표 달성
애플이 오는 19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수면과 관련된 자사 제품과 서비스들을 18일 소개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면을 추적하고 취침 시간 습관을 만들어 수면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 맞춤형 수면 시간을 지정하면 수면 목표를 달성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의 건강 앱을 함께 사용하면 수면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목표 달성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 한 주간의 수면 시간과 요일을 지정하거나 해당 기능을 꺼둘 수도 있다. 설정 시 취침 시간이 가까워지면 취침 준비 시간 단축어가 잠금 화면에 나타난다. 잠들기 전에 홈 앱에서 특정한 상황을 설정하거나, ‘애플뮤직’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을 듣고 명상 앱을 사용하는 등 일관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애플워치는 가속도계의 신호를 사용해 사용자가 깨어있을 때와 잠들어 있을 때를 판가름한다. 매일 착용만 하면 수면 시간을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은 사용자가 밤에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을 기반으로 취침 시간을 추적한다. 수면 기록은 다른 건강 데이터와 함께 건강 앱에서 볼 수 있다.
애플뮤직은 사용자가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에서 잠이 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별도의 수면 관련 섹션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무드와 활동 플레이리스트·자연의 소리·백색 소음·라디오 방송국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뮤직 수면 관련 콘텐츠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봉쇄가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60% 이상 증가했다. 수면 관련 콘텐츠를 이용하는 상위 5개 지역은 미국·캐나다·일본·영국·호주 등이다.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부문의 케빈 린치 부사장은 “애플워치의 다양한 기능에 적용한 한 가지 철학은 사용자의 긍정적인 행동을 장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깊은 숙면을 취하고, 그 시간이 더 길어지는 추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리에 드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 스트레스 자체가 오히려 불면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서 뭔가를 더하기 보다는 사용자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음을 긍정적으로 알려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