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FC코시체(이하 ‘코시체’) 소속의 정규현(19)이 지난 13일(한국시간) 파르티잔 바데요프(이하 ‘바데요프’)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결승골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코시체 U-19팀에서 성인 팀에 콜업된 지 3경기만이고 첫 번째 선발 출전 기회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청신호를 밝혔다.
전반 24분 코시체 에릭 파신다의 PK골로 앞서가던 코시체는 전반 막판 바데요프의 루카스 호바스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정규현은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정규현의 리그 데뷔골은 결승골로 연결되며 기쁨이 배가됐다.
또한 이 경기는 코시체 사령탑이 교체된 후 치러진 감독 데뷔전이기도 했는데, 새로 선임된 조세프 부쿠시치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규현을 비롯한 3명의 10대 선수들을 선발로 넣으며 경기장 내에서 팀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길 주문했다. 특히 정규현이 갖고 있는 공격 성향을 보고 전반전에는 중앙 공격수에서 상대의 힘을 빼고, 후반에는 윙포워드로 위치 변경을 시켜 교란시키는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경기 총평을 밝혔다.
인천석남서초-예산중-예산FC U-18 출신의 정규현은 183cm의 왼발잡이 공격수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구단 FC아브닐에 입단하여 유럽 리그 진출을 준비하다가 지난 해 8월 FC코시체 19세팀에 입단한 바 있다. 2002년생인 정규현은 오는 6월까지 19세팀 계약이었지만, 반 시즌 먼저 성인팀과 계약하여 올해 3월부터 성인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코시체는 오는 20일 홈에서 STK 1914 사모린과 리그 21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