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국뇌관 LH사태①] "좀스럽다"는 메시지, 대통령이 직접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양산 사저 부지와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야권을 향해 전례 없는 격앙된 SNS 메시지를 내놨다. 평소 SNS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문 대통령이 이 같이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만큼 야당의 의혹 제기가 선을 넘었다고 본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야당이 공세 하자 '투기'가 아닌 '거주'라는 점을 밝히며 불쾌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로 하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국뇌관 LH사태②] 재보선 판세 불리하자 전면에 나섰나
서울시장·부산시장이 걸린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재보선에 '올인' 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례적인 'SNS 정치'를 통해 본인의 사저를 스스로 정치쟁점으로 불붙이면서, 재보선을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전환하는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SNS에서 'LH 투기 사태' 와중에 자신의 경남 양산 사저 농지 매입 문제가 거론되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야권을 향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반격을 가했다.
▲ 신규 확진자 490명…일상생활 관련 집단감염 이어져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0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나와 운동시설 등 일상생활 과정에서 크고 작은 집담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0명이며 누적 9만5,176이라고 밝혔다. 전날(488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에 육박하는 숫자다. 신규 확진자 490명은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2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 코로나 백신 누적 58만여 명 접종…신규 이상반응 674건
1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신규 3만5,684명, 누적 58만3,658명을 기록했다. 우선 접종대상자 중 접중률은 73.7%, 국내 인구 기준 대비 접종률은 1.12% 수준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4월부터 일반 국민으로 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규 신고된 사례는 674건(누적 8,322건)이다. 이 가운데 660건(누적 8,227건)은 근육통·두통·발열·오한·메스꺼움 등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례였고,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2건(누적 73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가 2건(누적 7건)이었다. 신규 사망 사례(누적 15건)는 보고되지 않았다.
▲ 분당 이어 파주서도...직원 잇단 비보에 LH 뒤숭숭
13일 오전 10시 경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상방리의 한 농막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사업본부 간부 A(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가 숨져있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A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배우자의 신고도 이날 있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박영선 "뭘 숨기나" vs 오세훈 "시간끌기 삽질"…LH 특검 놓고 격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 도입을 두고 충돌했다. 박영선 후보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특검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을 비난하자, 오세훈 후보는 "염치없는 시간 벌기"라고 응수했다.
박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제 의혹만 가지고 쏟아내는 정치공세를 멈추고 엄정한 진상규명의 시간을 맞아야 한다"며 "숨길 것이 없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며 야권을 향해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셀프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1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밝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이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투기범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며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이라고 반박했다.
▲ 검찰로 재이첩된 '김학의 사건'…이성윤 출석할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규원 검사 관련 사건을 검찰로 재이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수처로 사건 이첩을 요구하며 검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해온 이 지검장으로선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2일 공수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이첩받은 사건의 처리방향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검찰에 이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9일 만에 재이첩 결정을 내린 것이다.
▲ "대통령 손에 수천명 생계 달려"…美조지아, 바이든에 SK배터리 ‘SOS’
미국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관련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 커머스에 건설되는 SK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앞으로 2600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SK가 공장을 짓고자 투자한 26억달러(약 2조9549억원)는 조지아주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라며 "대통령께서 법적으로 부여된 권한을 행사해 ITC 결정을 거부할 것을 조지아주를 대표해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