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엔 2+2 장관 회의 예정
靑 "문대통령 예방 일정 준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7일 방한한다. 올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의 첫 고위급 방한이다.
10일 청와대와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17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제5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 두 장관한테는 첫 해외 방문"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지만,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미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의가 개최된 것도 5년 만"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예방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각의 장관이 국가안보실장하고 따로 면담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동맹 복원이나 동맹 강화 기조에 전적으로 협력하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며 "이런 소통의 빈도 뿐만 아니라 폭에서도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 코로나 대응·기후변화·경제회복 등 같이 계속 협력하고.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도 우리 공동의 이익과 가치 기반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장관급 대표단의 첫 방한으로, 한반도 문제·지역·글로벌 협력에 대한 양국 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한국 방문에 앞서 15~17일에는 일본을 방문한다. 미 국무·국방장관이 아시아 핵심 동맹국을 연달아 방문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 복원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