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 1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0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9.8마일(약 145㎞)이 나왔다.
1회를 퍼펙트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 1사 후 팻 발라이카에게 깜짝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다음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라몬 우리아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타일러 네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들과의 화상 인터뷰서 "잘 준비하고 있다. 2이닝 던졌고 불펜에서 추가로 15개를 던지면서 다음에는 3이닝 던질 수 있게 준비했다. 계속 투구 수를 늘리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첫 경기치고 좋았다. 스트라이크도 많이 나왔고 홈런을 하나 맞긴 했지만 실투였다.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며 "볼넷도 스트라이크존 비슷하게 던진 공이 볼로 판정됐다. 홈런을 빼면 나머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시범경기에 대해서는 “이닝 수와 투구 수가 중요하다. 첫 경기였고 첫 스타트를 이닝 수와 투구 개수를 잘 맞춰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말한 류현진은 “오늘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 올 시즌 구종 추가는 없다. 대신 투구 수를 늘릴 것”이라고 확실한 목표도 제시했다.
올 시즌 토론토는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로테이션을 확실하게 책임져줄 투수가 많지 않다. 류현진은 이와 같은 부담에 대해 “전혀 없다. 우리 팀은 좋은 투수들이 많다"며 유망주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해서도 "다가오면 물어보는 대로 열심히 답해준다. 다만 그립이나 세부적인 기술 같은 것도 다 자기만의 것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팁만 주는 정도다. 모든 것은 자신 스스로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