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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피한 GS칼텍스, 소영 선배가 구했다


입력 2021.03.05 22:21 수정 2021.03.05 22:21        장충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4득점, 공격 성공률 44.89%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

승부처인 5세트에만 6득점 집중시키며 승리 이끌어

이소영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 KOVO

선두 GS칼텍스가 천신만고 끝에 최하위 현대건설의 고춧가루를 피했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2(23-25 17-25 25-18 26-24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55(19승 9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2위 흥국생명과 격차를 승점 2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장 이소영이었다. 그는 이날 24득점에 공격 성공률 44.89%를 찍으며 활약했다. 팀 내 최다득점은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31점)였지만 이소영은 승부처인 5세트에 6득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GS칼텍스는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간신히 승리하긴 했지만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쳤던 현대건설의 저항에 이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2세트를 먼저 내준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에도 1-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이소영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하지만 2세트 1득점에 그쳤던 이소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소영은 3세트 6득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소영이 활약에 나서자 러츠 홀로 분전했던 GS칼텍스의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결국 3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4세트도 6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이소영의 활약 덕분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인 5세트에서 이소영은 젖 먹던 힘을 짜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5세트 초반 4-9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소영이 부지런히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이소영은 12-12 승부처에서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날아올랐다. 14-12로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14-13서 러츠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 현대건설의 고춧가루가 제법 매서웠지만 뒤늦게 살아난 이소영의 활약 덕에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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