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맨시티 제외하고 상위팀 들쭉날쭉 경기력
최근 경기력 살아난 토트넘 반등 이룰지 관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이 약속이라도 하듯 부진의 길을 걸으면서 ‘4위 경쟁’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팀들은 적게는 25경기, 많게는 27경기씩 치르며 시즌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반기만 해도 치열했던 우승 경쟁은 도무지 패할 줄 모르는 맨체스터 시티의 몫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공식 경기 21연승 포함, 리그에서만 15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르며 승점 65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승점 51)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는 4위까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UEFA 유로파리그 역시 최소 7위 안에 진입해야 티켓 획득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선두 맨시티를 제외하고 2위부터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팀들은 최근 들어 연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물론 손 쉬운 상대들에 덜미를 잡히는 모습이라 매 라운드 순위 등락이 매우 심하다.
2위 맨유는 이번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최근 원정 2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지난 법을 잊은 맨유이나 5경기에서의 전적이 1승 4무에 그칠 정도로 승리하는 법 또한 까마득해진 모습이다.
3위 레스터 시티 역시 번리전에서 1-1로 비기면서 김이 빠지고 말았다. 맨유와 레스터 시티는 각각 승점 51과 50으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었던 터라, 이번 라운드서 승리했다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의 마지노선인 4위 다툼은 무려 7개팀이 2경기 차 이내에서 촘촘히 얽혀있다.
현재 4위는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웨스트햄(승점 45)으로 첼시, 토트넘, 아스날 등 기존 런던 연고의 강자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웨스트햄도 지난 라운드서 패한 터라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다.
5위 첼시(승점 44)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경질 후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무패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늪에 빠지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그 사이 지난 시즌 우승팀 리버풀(승점 43)이 상위 10개팀들 중 가장 좋지 못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 라이벌 에버튼이 승점 동률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월 들어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승점 39)은 여전히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서서히 경기력이 살아나는 중이다.
최근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가 줄어들긴 했으나 가레스 베일이 길었던 부진을 떨치고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 조제 무리뉴 감독 눈 밖에 났던 델레 알리 또한 컨디션을 되찾고 있어 후반기 순위 상승이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