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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대라”는 기성용에 ‘소송 걸라’는 변호사


입력 2021.03.02 11:50 수정 2021.03.02 15: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증거 제시하겠다는 입장 철회

기성용과 팽팽히 맞서며 법정 싸움 예고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한 기성용.(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성폭행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과 피해자 측의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 측의 진실공방은 이제 법정 싸움으로 번질 조짐이다.


앞서 기성용이 지난달 27일 전북과 2021시즌 K리그 개막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증거를 대라”고 하자 사건 피해자를 자처하는 C씨와 D씨 측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빨리 소송을 제기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1일 입장자료를 통해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 현재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돼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은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진실을 밝히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맞섰다.


다만 피해자 측은 기성용의 입장 표명 직후 언론을 통해 “곧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가 “법정서 시비를 가리자”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우리가 확보한 증거자료에는 기성용과 피해자들 이외에도 다른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분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증거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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