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기상캐스터 정주희가 아들에게 쏟아지는 악성 댓글(악플)에 분노했다.
정주희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입으로 담기도 힘든 댓글에 마음이 종일 먹먹했다"며 "아기에게 그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악플은 참아도 아기한테 그렇게 달리니 참"이라며 "아기에게 신체적 폭행 이외에도 언어로도 충분히 폭행할 수 있음을 통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정주희는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그냥 무시가 답이겠습니까"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 계정 영상에 달린 악플을 캡처해 올렸다.
악플에는 "남자 아기는 예비 성범죄자인데" "나중에 커서 여자 상대로 범죄 저지르기 전에 안락사하라" "저 아기는 예비 성범죄자이자 잠재적 가해자다" "잠재적 범죄자로 자랄 바엔 어릴 때 머리를 때려 장애인 만드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적혔다.
정주희는 "'신고하기'를 눌렀지만 그 사람이 과연 처벌이나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양부모이든, 친부모이든 학대 기사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제발 '법'이 그 사람들을 제대로 심판받게 해 아동학대가 근절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남성 혐오가 심각하다"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 사회 구성원이 맞는가 싶다" "혐오를 위해 페미니스트 짓을 하는 거라 워킹맘이어도 악플을 단다" "워킹맘이면 응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정주희는 지난 2017년 5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지난해 9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