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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남김없이”…1코노미 시대, 소용량 소포장 인기


입력 2021.02.20 10:00 수정 2021.02.19 17:37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제품 소용량 트렌드…코로나19 기점으로 가속화

‘작게 더 작게’. ‘1코노미’ 시대를 겨냥해 식음료업계의 다운사이징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제품의 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크기를 작게 해 출시하는 것이다.


이는 혼자 먹고, 마시는 1인가구 식(食)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것으로 혼자서도 한번에 남김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실용성,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인가구는 약 614만 가구에 달했는데, 이는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외식이 어려워지며 혼밥, 홈술 소비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대세로 자리잡았다.


칭따오 미니캔 연출사진 ⓒ비어케이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는 지난해 200ml 용량의 미니캔을 내놓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사이즈로, 혼자서도 남길 일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 캔맥주사이즈는 대부분은 500ml 또는 그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맥주 맛은 그대로 담았다. 청량감과 깊고 풍부한 재스민향, 부드러운 목넘김은 고스란히 살아 있다. 휴대가 간편해 캠핑과 차박 등 야외 레저활동을 즐기는 이들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황금용량 맥주이다.


대용량과 비싼 가격에 가까이 하기 쉽지 않았던 주종, 위스키도 소용량 제품 대열에 나섰다.


위스키 ‘패스포트’는 최근 200ml 소용량을 출시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일수록 대형마트보다는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 병에 89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젊은 연령대도 찾고 있다. 더욱이 소용량 위스키는 최근 일기 시작한 위스키에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문화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


올반 찹쌀 꿔바로우, 올반 깐풍 닭강정ⓒ신세계푸드

최근에는 식품업계도 1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에 프리미엄을 더한 제품을 출시 중이다. 끼니를 해결해주는 수준이 아닌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와 맛을 구현한 소용량 요리와 디저트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집에서 나 홀로 만찬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한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용량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대표적으로 신세계푸드는 1인 가구 소비자들을 위해 가정간편식 2종(올반 깐풍 닭강정, 올반 찹쌀 꿔바로우)을 출시했다. 라면 등 식사류에 곁들일 수 있는 중화 요리로 만찬을 즐기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용량은 400g으로 혼자서 즐기기에 부담 없는 수준이다. 먹고 나서 남는 음식을 처리해야하는 수고로움도 없어 1인 가구에게 딱 맞는 중식 간편식이다.


매일유업이 출시한 이색 디저트 '데르뜨 우유크림 롤케이크', '데르뜨 초코크림 롤케이크' 역시 1~2인이 먹기 좋은 소용량 디저트다.


쫄깃한 시트 안에 우유 본연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크림이 있어 혼자서도 부담없이 마음껏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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