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오후 9시 첫 방송
"연기 호흡, 100점 만점에 100점"
조승우와 박신혜가 ‘시지프스’로 완벽한 호흡을 예고했다.
17일 오후 JTBC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진혁 감독과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했다.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특히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란 타이틀에 걸맞는 높은 퀄리티가 예고됐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진 감독은 “‘시지프스’는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에 기반한 이야기다. 4년 전에 작가님들과 드라마를 기획할 시기에 핵 위기설이 있었다. 외국인들 눈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담담하게 자기 일을 하고 살아가는 게 신기해보였다고 하더라. 위기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까 상상하면서 기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퀀텀앤타임의 공동 창업자이자 천재공학자 한태술로 분한다. 우연히 원인불명의 비행기 사고에 휘말리고 누군가에게 쫓겨 목숨을 위협받는 인물이다. 위험에 빠진 한태술의 구원자 강서해 역은 박신혜가 연기한다.
진 감독은 “배수의 진을 치고 캐스팅했다.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에서 캐릭터로 시선을 끌고 시청자들을 끌고 가는 배우가 흔치않다. 처음부터 조승우, 박신혜를 놓고 썼고 작가들에게 캐스팅이 안 되면 다른 드라마를 하자고 말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캐스팅에 강수를 뒀던 만큼, 두 사람이 낼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신혜는 조승우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평했다. 그는 “부담이 가는 장면, 벅찬 장면이 있는데 그 때마다 조승우 선배 덕분에 믿음과 신뢰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선배가 없으면 긴장이 될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조승우는 “저는 100점을 더 줘도 모자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는 5개월을 찍었고, 신혜 씨는 7개월을 찍었다. 제가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처음 현장에서 신혜 씨가 가이드를 해줬다. 또 감독님을 제외한 현장 대장은 박신혜 씨였다. 모두를 아우르고, 몸이 까지고 멍들고 다쳐도 스태프들을 살갑게 챙기는 배우다. 연기에 있어서도 따로 맞출 필요 없이 호흡이 잘 맞았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진 감독은 “이 작품의 연출이 아니라 관객이 됐다. 조승우 씨의 뮤지컬, 박신혜의 영화를 보듯이 관객이 된 것처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지프스 신화가 힘든 운명을 바위로 굴리는 건데, 코로나19 사태로 고민이 많은 시대에 주인공들이 희망을 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지프스’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