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력화된 소통 같잖다”…연예인들, ‘클럽하우스’ 거부


입력 2021.02.13 13:50 수정 2021.02.13 13:5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오디오 채팅 형식 SNS, 초대장 있어야 가입 가능

초대장 중고거래 성행, 중고 사이트에 수백개 판매글 올라 와

김지훈 "우월함 천박하지 않게 우쭐대고 싶어 하는 심리"

ⓒ데일리안DB

미국의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김지훈은 13일 SNS에 클럽하우스에 대해 “한창 기사가 뜨더니 구정연휴를 맞아 가입자가 폭주 중인 클럽하우스.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뭔가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 하는 심리”라면서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지훈은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들도 있는 것 같고 지켜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나는 안 할 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 하지마세요. 나는 클하보단 펭하”라고 덧붙였다.


Video Player is loading.
삼경해외선물 바로가기
Current Time 0:00
/
Duration 0:00
Loaded: 0%
Progress: 0%
Stream Type LIVE
Remaining Time -0:00
1x

가수 딘딘 역시 클럽하우스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일 딘딘은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확장된 소통. 나쁜 의미로는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대장을 1만원, 2만원에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치 옛날 중세 시대에 귀족이 파티 할 때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처럼 하고 위아래가 있는 것처럼 나누는 것 자체가 되게 같잖았다”고 했다.


또 딘디은 “몇몇 방을 들어가 봤는데 끼리끼리 떠들고 있고 그거를 다른 사람들에게 대화할 기회를 주지 않는 ‘우리는 우리끼리 얘기할 테니까 너희는 듣기만 해’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한번 방을 만들어봤다. 얘기하는데 지인이 ‘이거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 일반인은 대화 받아주면 안 돼’라고 하는데 ‘네가 뭔데, 일반인이 뭔데, 그건 무슨 권위적인 방식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짜증이 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딘딘은 “어쨌든 하면서 느낀 점은 그래도 소통이 된다는 것, 예를 들어서 전 세계니깐 각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단점은 ‘이게 좀 권력화된 소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용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채팅 형식의 소셜미디어다. 특정 주제로 사람들이 모여 문자나 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하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 앱에서만 참여할 수 있다. 또 초대장이 있는 사람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같은 폐쇄성으로 인해 초대장 중고거래까지 성행하고 있다.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1만원부터 5만원 사이의 가격을 제시한 수백개의 클럽하우스 초대권 판매글을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