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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야구 STL’ 황금장갑 21개 지원받는 김광현


입력 2021.02.12 07:45 수정 2021.02.12 07:4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야수들 골드글러브 수상 횟수 합치면 무려 21개

땅볼 투수로 바꾼 김광현 입장에서 든든한 지원군

김광현. ⓒ 뉴시스

사실상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을 맞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광현은 10일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지난 겨울 체력 훈련 위주의 운동을 했다"며 "KBO리그에서는 144경기를 치렀지만 메이저리그는 162경기를 뛴다. 체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트레이닝 코치님과 루틴을 만들어 체력 보강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미국 전역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팀당 60경기 체제의 단축 시즌을 치렀다. 8경기(선발 7경기)에 출전한 김광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고작 39이닝만 출전, 적은 표본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닷컴)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를 전망하며 김광현에 대해 “1.62의 평균자책점을 올렸지만, 삼진율이 15.6%에 그쳤다며 삼진 여부가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요소로 손꼽았다.


주목할 점은 김광현의 패턴 변화다. KBO리그 시절에는 강속구를 앞세워 대표적인 파워 피처로 군림했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아무래도 수준 높은 타자들과 만나다 보니 맞춰 잡는 피칭의 투수로 탈바꿈했다. 그러면서 병살타도 39이닝서 7개나 유도해낸 김광현이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올스타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하며 내야진 강화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내, 외야를 가리지 않고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갖춘 세인트루이스다.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골드글러브 수상 횟수

- 야디어 몰리나(포수) : 9회

- 놀란 아레나도(3루수) : 8회

- 폴 골드슈미트(1루수) : 3회

- 타일러 오닐(외야수) : 1회


세인트루이스 야수진은 4명의 선수들이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이들의 수상 횟수를 합산하면 무려 21개에 이른다. 특히 몰리나와 아레나도는 각각 포수 및 3루수 포지션에서 현역 최고로 불리는 이들이다.


탄탄한 수비수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유격수 폴 데용과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 역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수비에서 큰 장점을 발휘하는 선수들이다.


이미 아레나도가 합류하기 전부터 수비가 강해 일명 ‘늪 야구’로 소문이 자자했던 세인트루이스다. 막강한 야수진들의 수비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를 김광현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든든할 수가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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