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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곽상도 넉 줄 주장은 거짓말, 무분별한 권한 남용 상습적"


입력 2021.02.11 17:04 수정 2021.02.11 17:4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문준용 페이스북에 글 올려 곽 의원 주장 반박

"지원신청서는 넉 줄 아닌 20여쪽"

"명예훼손이자 국회의원 권한 남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신청과정에서 '피해사실 넉 줄만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문준용 페이스북, 뉴시스

11일 준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상도 의원은 거짓말을 하고, 조선일보 기자는 가짜뉴스 날조에 공모하고 있다"며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쪽에 달하고 실적, 사업내용, 기대성과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도 곽 의원은 지원서 내용 중 피해사실 부분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가기준 역시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20점), 수행역량 및 실행능력(60점), 성과 및 기여도(20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제가 선정된 이유가 피해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숨겼다"며 "뿐만 아니라 제 심사 점수까지 기자에게 공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국회의원 권한의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준용씨는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날조하고 있다. 기사가 아니라 글짓기라고 불러야 한다"고 비판하며 "거짓을 확대 왜곡해 유포하는 짓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9일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각 분야 지원자 281명의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탈락자의 91.4%(215명)가 준용씨보다 상세하게 피해사실을 기재했지만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지원금의 신청자는 281팀이었고 그 중 46팀이 선정돼 경쟁률은 6대1을 넘겼다. 정작 그래프와 표까지 첨부하면서 상세히 피해 사실을 기재한 다른 지원자들은 떨어졌다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준용씨와 동일하게 전시·공연으로만 3건의 피해를 입었는데도 탈락한 경우도 25팀이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영세 예술가들이 피해 사실을 빽빽이 쓰고 고치고 또 고쳤을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의 '네 줄'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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