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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들어 세종 아파트값 2배 치솟아…서울도 80% 껑충


입력 2021.02.10 13:42 수정 2021.02.10 13:4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월 세종시 3.3㎡당 2002만원…서울은 4111만원, 4년간 1824만원↑

서울 아파트값 단기간 급등세…지방과의 격차 갈수록 커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최근 4년간 세종시 아파트값이 평균 두 배 이상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도 80% 가까이 오르는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값 상승세가 뚜렷했다.


10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3.3㎡당(평당)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78만원으로 4년 전인 2017년 1월의 1246만원보다 532만원(4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월 979만원에서 올해 1월 2002만원으로 1023만원(104.5%) 올랐다.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에 위치한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17년 1월에만 하더라도 3억38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8억원(10층)에 거래돼 4년간 4억6200만원 올랐고, 136.7%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2287만원에서 4111만원으로 4년간 무려 1824만원(79.8%) 올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4년간 2.3배로 치솟았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 전용 84㎡의 경우 2017년 1월 5억3000만원(2층)에 매매됐으나 지난달에는 12억원(3층)에 팔려 6억7000만원 올랐다.


서울에 이어 대전이 865만원에서 1326만원으로 53.3% 올랐고, 경기도가 1268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42.5% 올랐다.


반면 4년 전보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곳도 있었다. 경북은 2017년 1월 691만원에서 2021년 632만원으로 59만원(8.5%) 떨어졌다. 경남(-8.6%), 충북(-5.9%), 충남(-1.0%), 강원(-2.7%) 등도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서울과 5대 광역시 등의 주요 도시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4년 전과 비교해 3.3㎡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세종시였다. 세종시 3.3㎡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7년 1월 654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932만7000원으로 42.4%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4년간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금융과 세제, 공급 등을 규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다”며 “최근 정부가 부족한 주택물량을 인정하면서 주택공급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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