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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77] 삼성SDS, ‘영업익 1조클럽’ 기대...‘DT’ 가속화


입력 2021.02.08 07:00 수정 2021.02.07 21:4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지난해 매출 11조, 영업익 8716억...수익성 개선 ‘박차’

IT투자심리 회복, 디지털 뉴딜정책 수혜로 긍정적 영향

삼성SDS 잠실 캠퍼스 전경. ⓒ 삼성SDS

삼성SDS가 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DT) 가속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에 도전한다. DT 수주 및 컨설팅,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등의 IT서비스 분야의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여기에 민간 최초로 가명정보결합전문기관에 지정된만큼, 데이터 사업을 위한 플랫폼 및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지난해 삼성SDS의 매출은 11조174억원, 영업이익 87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465억원, 영업이익 2838억원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IT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류사업 순항으로 매출 1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IT서비스 실적이 타격을 맞으면서 당초 업계에서 기대했던 영업이익 1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5조703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수준이다. IT서비스는 매출은 같은기간 9.5%감소한 5조3144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향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소 주춤했으나 IT서비스 매출은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ERP구축, 협업 자동화 솔루션 도입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물류BPO 사업도 항공·해상 물류운임 상승, 연말 성수기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호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황성우 사장을 필두로 IT 솔루션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기술원장 출신의 황 사장은 기존 대외사업 비중 확대와 개별 IT솔루션 확대,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등에서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부품, 유통·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관리 서비스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확산으로 인한 배터리 물류와 온라인 유통업도 공략한다. 자체 플랫폼 ‘첼로’에 기반한 사업도 이어간다.


또 증권가는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에도 많은 사업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도 실적 개선이 예고된 상황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 등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 삼성SDS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 투자유치 등에 나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SDS는 약 4조원 규모의 현금을 바탕으로 M&A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으로 다년간 해외 기업에 대한 M&A를 검토한 만큼, 올해는 M&A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M&A가 이뤄질 경우 빠르게 외형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SDS의 가치는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S는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IT 서비스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36억9000억 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로 세계 10위에 올렸다. 지난해는 11위에 올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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