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상황 대응에 책임경영 강화...조현준 회장 체제 공고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3남 조현상 효성 총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총괄 사장으로 승진한지 4년 만으로 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함께 3세 경영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효성그룹은 4일 조현상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 신임 부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그룹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후 약 4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그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중 효성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한 이후 20여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 PG장 등 관리와 현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일해왔다.
특히 자신이 맡았던 산업용 및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을 세계 1위로 올려놓아 효성의 지속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경영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에는 세계 경제 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YGL)’로 선정됐고 한·중·일 3국 정부 기관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에도 선정됐다.
이를통해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현준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데 기여했다는 재계의 평가를 받아 왔다.
이와함께 사회적 기여 활동에도 적극 나서왔다. 조 신임 부회장은 평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이슈들에 대해 자립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따뜻하고 건강한 가치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효성 나눔 봉사단장을 맡고 있으며 매년 발달장애 시설인 ‘영락 애니아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신입사원들과의 첫 행사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봉사단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인사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너가 3세인 조현상 부회장의 승진으로 효성의 3세 경영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형인 조현준 회장이 지난 2017년 1월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시작된 3세 경영이 조현상 부회장의 승진으로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상 부회장이 이번 승진으로 역할과 권한이 증대되면서 조현준 회장 체제의 공고화와 효성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이날 황윤언 부사장을 신임 전략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본부장급 임원 보직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효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강화와 함께 수소경제, 친환경소재, 빅데이터 등 신규 성장동력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