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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점심 배달 늘고, 주말 오전 대형마트 '북적'


입력 2021.02.03 09:28 수정 2021.02.03 10:26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신한카드, 빅데이터 통한 '코로나19가 바꾼 소비시간대 변화' 발표

코로나19가 바꾼 소비시간대 변화(대형마트) ⓒ신한카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외식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심 배달이 예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후 장보기를 즐기던 사람들 역시 인적이 적은 오전시간대에 대형마트를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카드는 2019년과 2020년의 주요 유통업종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 이용시간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동일 업종을 이용하는 시간대에도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먼저 대형마트의 주말 시간대별 사용액 비중을 보면 오전 10~13시와 오후 6~9시 사이의 사용액 비중이 각각 22.9%, 33.5%에서 2020년 25.8%, 29.6%로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확산으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오전에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편의점 이용비중은 출근시간과 겹치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0.5%p가 떨어졌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는 2.2%p가 증가했다. 오후 10시 이후부터 새벽 5시까지는 결제비중이 2.1%p 줄어들었다.


편의점과 같이 언급되는 SNS 연관어(12월 기준)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맛’이 1위, ‘집’이 2위, ‘맥주’가 12위, ‘저녁’이 20위였던 반면 지난해부터

‘집’이 ‘맛’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맥주와 저녁도 각각 6, 7위로 올라섰다.


이는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아침시간대 결제는 줄어든 반면, 맥주나 가벼운 저녁거리를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 저녁시간대 소비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배달앱의 평일 이용 패턴도 기존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여전히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했지만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의 결제비중은 3.6%p가 낮아졌다.


반면 점심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는 3.4%p가 증가해 점심도 밖에 나가는 것보다 배달 음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일 점심시간대 1만원 이하 결제액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0년 9%로 줄고 2만원 초과 결제액 비중은 8%p늘어났다. 또 20대 결제액 비중은 44%에서 36%로 줄어들고, 40대 이상은 19%에서 28%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주로 젊은층 1~2명이 배달음식을 주문했다면, 지난해부터는 4050세대가 재택근무 시 가족과 함께, 혹은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배달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코로나19로 인해 같은 업종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미묘하게 소비 행태가 달라진다는 것이 흥미롭다"며"신한카드는 업계 최고의 빅데이터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변화할 소비행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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