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우라는 이웃 부부 살해한 남성, 그는 곧 숨진 채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뉴시스

폭설이 내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집 앞의 눈을 치우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자 40대 남성이 이웃집 부부를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오전 9시쯤 펜실베이니아주 플레인스타운십의 한 주택 앞길에서 이 집에 살던 부부가 총에 맞아 숨졌다.

피살된 부부는 해당 주택에 살던 부부 제임스 고이(50)와 리사 고이(48)였으며, 살해 용의자는 맞은편 집에 살던 이웃 제프리 스페이드(47)였다. 스페이드는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맡은 스테파니 샐러밴티스 지방검사장은 "고이 부부와 스페이드는 이웃으로 살면서 오랫동안 갈등이 있었다"며 "두 집 간의 갈등은 오늘 아침 제설 작업에 관한 이견으로 더욱 악화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이 부부와 말다툼하던 스페이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 권총을 들고 나와 탄창이 빌 때까지 총격을 가했다.

그는 다시 AR-15소총을 가져와 부부에게 각각 두 발씩 더 쏘는 등 약 20발 정도를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스페이드는 자택에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스페이드를 체포하기 위해 자택 문을 두드리자 집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에는 이미 전날 저녁부터 눈 폭풍이 덮쳐 지역에 따라 최대 61㎝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